'세균취급', '이사 거부'...일본 코로나19 감염 병원에 차가운 시선
'세균취급', '이사 거부'...일본 코로나19 감염 병원에 차가운 시선
  • 徐台教(ソ・テギョ) 記者
  • 承認 2020.03.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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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지방병원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유에 각종 차별이나 비방・중상에 시달려온 내용을 공개했다.

일본 효고현(兵庫県)의 종합병원인 <기타하리마의료센터(北播磨医療センター)>가 지역사회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이유는 동병원에서 3월 10일부터 16일 사이에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었기 때문. 이들은 현재 격리되어 있는 상태다.

동병원은 2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에 의한 비방중상 및 풍평피해에 대해서>라는 제목을 성명서를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풍평'이란, 한국어의 '소문'과 비슷한 뜻을 가지는 일본어이며 '풍평피해'라 함은 근거 없는 소문이나 가짜뉴스 등으로 생기는 피해를 가리킨다.  

성명서에서 병원 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자가 저희 병원에서 발생한 사실을 발표한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병원 직원 및 그 가족에 대한 비방중상과 풍평피해가 다수 발견되어 병원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하였다. 

일본 "기타하리마의료센터(北播磨医療センター)"가 23일 발표한 성명서. 병원 해당 홈페이지를 갈무리.
일본 "기타하리마의료센터(北播磨医療センター)"가 23일 발표한 성명서. 병원 해당 홈페이지를 갈무리.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로서 "세균 취급", "이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사업체로부터 취소통보", "택시 승차거부" 등을 뒀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접족하지도 않았는데 가족이 직장으로부터 강제적으로 출근정지 당한다'거나 "친척이 개호(노인돌봄) 시설이용을 자제했으면 하는 말을 들었다"는 사례도 덧붙였다. 

이어서 "이러한 비방중상 및 풍평피해에 대해서는 행정창구에 상담을 하는 동시에, 내용에 따라서는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 경제적 손실의 문제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병원과 관련된 의료종사자들은 지역 의료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깎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이번 일을 보도한 일본 버즈피드(Buzzfeed JAPAN)에 대해 "성명에서 예시한 구체적인 사례 이외에도, 3월 10일에 최초 감염자를 확인한 직후붜 의료센터에서는 여러 케이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서는 "이는 저희 병원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한다. 이런 비방중상과 풍평피해가 전국적으로 존재하지 않겠는가"고 문제의식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 버즈피드 측은 "이러한 감염증에 대한 차별이나 중상은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