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cm"에서 "0cm"로...일본 국책항공사 JAL, 신발규정 철폐 kutoo운동의 성과
"3~6cm"에서 "0cm"로...일본 국책항공사 JAL, 신발규정 철폐 kutoo운동의 성과
  • 徐台教(ソ・テギョ) 記者
  • 承認 2020.03.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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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JAL)에서 객실승무원과 지상직원의 힐 높이에 관한 규정을 철폐했다. 이는 일본 여성운동 kutoo의 성과의 하나로 꼽힌다.

"발이 부어서 안들어간다" 객실승무원의 고충

23일에 열린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공산당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서기국장은 "19일에 일본항공(JAL)은 객실승무원의 신발 착용규정을 '건강 및 작업성에 배려하며 검정색 표면 프레인 타입으로 한다. 현재 펌프스 타입 이외에도 로퍼나 드라이빙슈즈도 가능하다'고 변경했다"고 말했다.

일본항공(JAL) 객실승무원. 일본항공 홈페이지에서 인용.
일본항공(JAL) 객실승무원. 일본항공 홈페이지에서 인용.

 4월 1일의 새로운 제복 도입과 함께 실시될 일본 국책항공사의 이 "용단"을 일본 미디어도 크게 다뤘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재팬(BUZINESS INSIDER JAPAN)'에 따르면 그 동안 일본항공은 여성직원의 신발에 대해 "검정색 펌프스로 힐 높이는 객실승무원이 3~4cm, 지상직원은 3~6cm"라는 규정을 유지해왔다. 이 매체는 또한 "희망자는 기존 펌프스를 착용할 수 있다"고 일본항공 측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버즈피드 재팬(BuzzFeed Japan)'는 "새로운 신발 규정의 배경에는 젠더나 안전, 건강 등 착용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니즈가 존재한다"는 일본항공 홍보담당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항공은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앞서 실제로 제복을 착용하는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워킹팀'을 구성하고 의견을 정취해왔다"는 경위를 다루기도 했다.

'버즈피드 재팬'은 2019년 7월에 일본 주요 항공사(6개)에 객실승무원과 여성직원에 대한 신발규정의 존재유무와 그 이유를 물어보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6개 회사는 모두 "용모단정함"이나 "통일된 아름다움" 등을 이유로 "여성직원에 펌프스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에서는 "뉴욕까지 비행은 13시간에 달한다. 비행 중 휴식 시간에 펌프스를 벗으면 발이 엄청나게 부어서 휴식이 끝나도 신발에 발이 안들어가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객실승무원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하였다. 

1951년에 반관반민으로 설립된 일본항공은 2000년대에 적자누적 떄문에 일본 정부 지원으로 경영재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8년도 매출이 1조4,872억엔(약 17조원)에 달한다. 

kutoo운동의 성과

이번 결정의 배경에서 특기되어야 하는 점은 이것이 일본 여성운동 "kutoo"의 성과의 일환으로 평가된다는 사실이다.

kutoo(구투)란 일본어로 신발을 뜻하는 "くつ(구쓰, 실제 발음은 '구츠'에 가깝다)"와 metoo를 합친 말로, 직장에서 여성에게 하이힐이나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의무화하는 일에 대한 반대운동이다. 일본 탈랜트인 이시카와 유미(石川優美)씨가 2019년 1월에 제창하면서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까지 3만명 이상이 서명을 했으며 이시카와씨는 이를 감독부서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에 제출하기도 했다. 후생노동성은 과거 국회에서 "힐이나 펌프스의 강제는 직장 갑질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보인 적도 있다.

kutoo운동을 이끄는 이사카와 유미(石川優美)씨의 트위터.
kutoo운동을 이끄는 이사카와 유미(石川優美)씨의 트위터.

이에 정치권도 나섰다. 지난 3월 3일, 일본공산당 고이케 서기국장은 역시 국회 참의원에서 아베신조 총리에게 "kutoo를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아베총리는 "알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남성과 여성이 같은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에 복장을 통해 고통을 주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명확히 말하고 싶다"고 대답한 것. 당시 국회는 박수로 이 발언을 환영했다.

또한  kutoo운동은 국제적인 반향도 일으켰다. 3월 8일에 세계 여성의 날에는 지난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까지 CNN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며 응원을 보냈다. 

일본항공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이시카와씨는 일본항공의 결정이 알려진 이날, '비지니스 인사이더 재팬' 취재에 이렇게 대답했다.

"트위터에서는 일본항공을 칭찬하는 소리가 일고 있다. 그 동안 당연시 된 매너를 어느 회사보다 먼저 바꾸는 일은 두렵다는 것을 이해한다. (중략) 이를 계기로 다른 항공회사나 호텔, 관혼상제업 등 여성에게만 하이힐을 의무화하는 기업이 따라 나섰으면 한다. 일하는 여성의 건강과 안전과 이미 변화가 시작된 '매너'의 어느 쪽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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