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젠더평등선언' 발표..."여성관리직 2배로 늘리겠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젠더평등선언' 발표..."여성관리직 2배로 늘리겠다"
  • 徐台教(ソ・テギョ) 記者
  • 承認 2020.04.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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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젠더평등선언'을 발표하면서 일본 사회 젠더 평등에 앞장서 나갈 의지를 다졌다.

1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사히신문 젠더평등선언'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리버럴 신문으로 알려진 아사히신문은 2019년 12월 기준, 528만부를 발행하며 일본에서 2번째로 큰 신문사로 자리매김 된다.

신문사 측은 선언문 모두에서 "모든 유엔 가맹국이 2030년까지 달성을 다짐한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의 17개 목표 중의 하나인 '젠더 평등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선언에 이루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이 선언문과 함께 발표한 로고.
아사히신문이 선언문과 함께 발표한 로고.

또한 "여성의 활약을 추진하기 위해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는 책임있는 미디어기업으로서 스스로 목표를 제시하고, 이 과제에 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대상이나 전문가를 선택할 때 성별 편차가 안 나게 한다, ▲신문사에서 주최할 심포지엄에서 등단자 성별을 40%이상 여성으로 한다, ▲여성관리직을 현재 12%에서 최소 2배로 늘린다, ▲회사내 연수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가진다, ▲젠더평등에 관한 책자를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선언의 달성도를 점검하고 공표한다 등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했다.

안그래도 일본 언론계의 남녀 비율의 편향과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의 존재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가 세계여성의 날인 올해 3월 8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신문사와 통신사 41개 회사에서 여성관리직의 비율은 16.21%에 불과했고, 임원은 7.13%였다.

이 조사에서 "임금 및 대우 등 근무 상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질문에 여성의 21.5%가 '매우 있다'고 답했고 '어느 쪽을 택하라면 있다'고 답한 여성도 39%에 달했다.

앞서 2019년 12월에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젠더 갭(남녀격차) 지수"에서 일본은 153개국 중 121위에 머문 바 있다(한국은 108위).

이번 아시히신문 선언에 아직 일본 여론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몇몇 기자들이 이 내용을 트윗하면서 반기는 모습이다.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

1일, 본지 취재에 응한 아사히신문 A기자(40대, 남성)는 "이번 선언문은 메일로 공지만 됐을 뿐, 사내에서 화제가 되어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목표를 세우고 외부에 공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므로 회사 측의 진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쩌면 당연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일본 신문업계는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손꼽히는 '남성사회'인만큼 획기적이다. 여기까지 온 배경에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낸 여성기자들, 그리고 적지만 함께 해온 남성기자의 존재가 있다. 개인적으로 환영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근무하는 또다른 B기자(40대, 여성)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부분은 회사측의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평가하고 싶다"고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조직결정의 과정에 남성들만 있거나 가족을 희생하면서 장시간 근무를 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 문화가 정말 싫었다. 그런 부분이 크게 변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회사 내부에서 감시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의를 다지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하는 선언문 전문이다.

아사히신문 젠더평등선언(2020년 4월 1일)

모든 유엔가맹국이 2030년까지의 달성을 지향하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한 개발목표). 그 17개 목표의 하나인 「젠더 평등의 실현」을 향해 저희는 『아시히신문 젠더 평등선언』을 발표하고 실행해 나갑니다.

1. 아사히신문 지면이나 아사히신문 디지털에서 발신할 콘텐츠는 다양성을 중요시 합니다. 취재대상이나 전문가를 선택할 경우에는 성별 등의 편차가 안 나게 합니다. 아사히 신문 조간에 매일 게재하는 '인물' 코너를 그 지표로 삼아, 연간을 통해 남녀 어느 한쪽의 성별이 40%를 밑돌지 않게 합니다. 

2. 국제심포지엄「아사히 지구회의」를 비롯해, 아사히신문사가 주최할 주요 심포지엄의 등단자는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관계자의 이해를 얻으면서 남녀 어느 한쪽 성별이 40%를 밑돌지 않게 합니다.

3. 아사히신문사는 여성 관리직을 늘리며 관리직에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을 현재 약12%로부터 적어도 2배로 늘립니다.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율을 향상시킵니다. 성별을 불문하고 육아나 개호(노인돌봄)을 하면서도 활약할 수 있게 근무방식을 개선하며 인재 육성을 이뤄냅니다.

4. 젠더 평등에 관한 회사내 연수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어, 보도나 사업 등에 활용해 나갑니다.

5. 젠더 평등에 관한 보도를 모은 책자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교육현장이나 기업에서 폭넓게 활용되게끔 합니다.

6. 선언 내용의 달성도나 실시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공표합니다.

2020년 4월 1일
주식회사 아시하신문사 사장
와타나베 마사타카